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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영성+강론

제목 (송진욱 신부) 삼위일체 대축일 : 가고시마교구로부터 온 이야기
작성자 오완수 작성일 2020-06-05 07:05:28


[가고시마 영성+강론]
가고시마교구로부터 이야기 : 삼위일체 대축일 (송진욱 신부)


(안녕하세요. 가고시마교구 세도메교회에서 사목을 맡고있는 송진욱신부입니다.
사도메교회는 가고시마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을 가야하는 오키나와 위쪽의 작고 아름다운
섬 아마미에 있습니다. 작은 섬이지만, 신자들의 신앙심은 어떤 교회에도 견줄만 한 영성의 크기가
남다른 곳입니다. 앞으로 이 곳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저의 강론과 작은교회에서 사목하는 소소한 풍경과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애정어린 시선과 관심으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삼위일체 대축일 복음이야기>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삼위일체 대축일은 초기 교회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삼위 일체 대축일에 대해 인간의 지혜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비라고 합니다. 하지만 삼위일체 대축일의 진정한 의미와 이에 대해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도 알 수 있는 신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들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라는 말을 통해서 기도를 시작하고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들은 삼위일체를 고백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삼위일체의 근본적인 의미는 끝이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의 구원을 위해서 본성으로써 같은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인간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여 배척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고 이해하지 못했던 이들을 위해서 또 다른 자신을 우리들에게 보내셨던 것입니다. 우리들은 그분을 성령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본성으로 같은 분이신 예수님과 성령을 보내주심으로써 자신의 사랑을 증명해주셨던 것입니다. 저는 삼위일체의 신비를 사랑의 신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신비의 중심은 바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랑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우리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들 모두가 하느님의 이러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하느님의 참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삼위일체 대축일을 보내는 진정한 의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매일 매일 하느님으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느끼지 못한다면 누구의 탓일까요. 바로 세상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우리들의 탓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예수님을 보내셨고 그리고 성령까지 보내시며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셨으며 단 하루도 우리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을 외면하였으며 부족한 자신을 탓하기 보다는 하느님을 탓하거나 원망을 하며 세상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삼위일체의 뜨거운 사랑의 신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자신을 아낌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내어주는 것입니다. 삼위일체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또는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자신을 내어주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반성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용서가 없는, 받아들이지 않는 악의 길을 걷고 있는 세상의 사람들을 보면서 나 자신은 어떠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다시한번 다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아멘!

 




세도메 교회, 오키나와 바로 위쪽 가고시마의 맨 끝 아마미섬.
제가 일본 신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곳입니다.




[아마미섬 세도메교회의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




가고시마교구 아마미섬 세도메교회


가고시마시에서 비행기로 1시간을 가야하는 아마미섬의 세도메교회와 강론을 듣는 일본신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