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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영성+강론

제목 (송진욱 신부)겸손의 미덕 : 가고시마교구로부터 온 강론과 이야기
작성자 오완수 작성일 2020-04-03 15:45:35


[가고시마 영성+강론]
가고시마교구로부터 온 강론과 이야기2 : 겸손의 미덕(송진욱 신부)


(안녕하세요. 가고시마교구 세도메교회에서 사목을 맡고있는 송진욱신부입니다.
사도메교회는 가고시마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을 가야하는 오키나와 위쪽의 작고 아름다운
섬 아마미에 있습니다. 작은 섬이지만, 신자들의 신앙심은 어떤 교회에도 견줄만 한 영성의 크기가
남다른 곳입니다. 앞으로 이 곳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저의 강론과 작은교회에서 사목하는 소소한 풍경과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애정어린 시선과 관심으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복음에서 요한은 빛을 증언하기 위해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한은 자신에 대해
누구인지라는 물을에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인간의 욕심을
뛰어넘는 겸손한 요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대화를 보면서 그 당시의 요한과 요한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너희를 물로 세례하지만, 나를 이어 오실 그분께서는 성령과 불로서 세례할 것이다." 세례자 요한


요한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따르고 있는 것을 보고 경계를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더욱 낮추려고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이라는 것은 끝이 없기 때문에 요한은 더욱 자신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서
수 많은 유혹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더욱 더 단련시켰을 것입니다. 자신은 누구인지, 자신의 소명은 무엇이지,
어쩌면 요한도 어느 순간 자신에게 다가오는 유혹을 보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것으로부터 극복하기 위해서
광야로 더 깊은 광야로 갔던 것입니다.

오늘의 복음에서 우리들이 봐야 할 것은 이러한 요한의 겸손 된 모습입니다. 요한은 자신에 대해서 묻고 있는 이들을
향해서 구약의 예언자 이사야의 예언을 들어서 자신을 소개합니다. 그것도 사람이라는 어느 특정한 이름을 통해서
혹은 능력을 통해서 소개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소리"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 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대림3주일을 지내면서 우리들이 복음을 통해서 목상해야 할 것은 바로 겸손입니다.

우주의 왕이신 예수님을 맞이하는데 어떤 마음을 가지고 맞이해야 하겠습니까? 겸손이라는 것은 일방적으로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상대방을 높을 때 자연적으로 생기는 마음 가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세례자 요한도 그랬습니다. 또한 예수님도 그랬습니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지상에서 하고 있는 모든 것은 아버지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표현을 하면서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두고 겸손 된 자라고 표현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겸손 된 분을 알아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겸손 된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겸손 되지 못한
사람이라면 우리들에게 오실 아기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말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을 보면서 메시아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기다려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은, 겸손하지 못한 사람들은 오늘 복음에서 나왔듯이 시대의 징표를 볼 줄 모르는 사람들이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메시아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이 겸손 된 사림인지 겸손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오늘의 강론입니다.(송진욱신부, 가고시마교구 세도메교회)

 




미사 후 신자들과 즐거운 식사시간

작은 교회이고 신자의 숫자도 적지만, 미사후에 신자들과 함께하는 다과와 오찬 시간은 가장 유쾌하고 즐거운 소통의 시간입니다. 더불어 신자들의 가정을 방문해서 함께하는 소중함은 큰 성당에서 느끼지 못하는 진실된 마음의 소통을 담아내는 시간들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길 멀리 가고시마에서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가고시마교구 아마미섬 세도메교회


가고시마시에서 비행기로 1시간을 가야하는 아마미섬의 세도메교회와 강론을 듣는 일본신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