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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영성+강론

제목 (송진욱 신부)주님의 수난주일 : 가고시마교구로부터 온 강론과 이야기
작성자 오완수 작성일 2020-04-06 11:55:54


[가고시마 영성+강론]
가고시마교구로부터 온 강론과 이야기 : 주님의 수난주일 (송진욱 신부)


(안녕하세요. 가고시마교구 세도메교회에서 사목을 맡고있는 송진욱신부입니다.
사도메교회는 가고시마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을 가야하는 오키나와 위쪽의 작고 아름다운
섬 아마미에 있습니다. 작은 섬이지만, 신자들의 신앙심은 어떤 교회에도 견줄만 한 영성의 크기가
남다른 곳입니다. 앞으로 이 곳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저의 강론과 작은교회에서 사목하는 소소한 풍경과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애정어린 시선과 관심으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세도메 교회, 오키나와 바로 위쪽 가고시마의 맨 끝 아마미섬.
제가 일본 신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곳입니다.


 


[아마미섬 세도메교회의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


(오늘의 강론)

오늘은 주님의 수난주일입니다. 그리고 성주간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복음을 통해서 우리들은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였습니다. 특히 우리들이 깊이 묵상해야 할 것은 올리브 산으로 가셔서 기도하는 모습과 예수님과 함께 깨어 기도하지 않는 제자들의 모습과 그들을 향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잠을 자던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왜 자고 있느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 기도하여라.”



주님의 수난기를 들으면서 우리들은 무엇을 묵상해야 할까요.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위해서 힘든 수난을 받아들였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해답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처음부터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까지 온전히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살아가셨습니다. 이 짧은 기도를 통해서 예수님의 삶이 어떤 삶이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신 예수님께서도 한편으로는 꿈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알아가면서 자신의 것을 버리고 아버지의 뜻대로 살기를 원하셨고 십자가 위의 비참한 죽음도 받아들이셨던 것입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라는 인간적인 나약함도 보여주셨지만 자신의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셨다는 것입니다.

수난주일을 지내면서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들은 세상의 유혹에 빠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과는 달리 자신의 것을 먼저 찾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세상에 살면서 모든 것을 포기 하며 살아가는 것은 힘든 일이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힘들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아버지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받을 것이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자녀로써의 삶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잠을 청했던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왜 자고 있느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 기도하여라.”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 외에 것은 모두 아버지께서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고시마교구 세도메교회에서 사목을 맡고 있는 송진욱신부입니다.
-2020. 04. 05-

 


가고시마교구 아마미섬 세도메교회


가고시마시에서 비행기로 1시간을 가야하는 아마미섬의 세도메교회와 강론을 듣는 일본신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