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님의 승천 대축일입니다. 대축일을 지내면서 우리들을 바라보는 예수님, 그리고 예수님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모습에 대해 함께 묵상해보았으면 합니다, 먼저 복음에서의 예수님은 우리들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시고 계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다른 누군가가 항상 나와 함께 한다는 것은 기쁘고 즐거운 것입니다. 그 함께 한다는 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에 우리들은 기뻐해야 합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 믿지 못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어쩌면 이러한 모습이 진짜 우리들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나약한 우리들을 알기에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는 말씀을 믿습니까? 믿는다면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계십니까. 믿는 이들의 모습에 대해서 복음은 제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바로 이런 모습이 신앙인으로써 우리들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마음으로 엎드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경배이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먼저 복음의 말씀을 적어본다면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바로 이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즉 우리들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드러나셔야 하는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 사제로써 저는 많은 반성이 필요합니다. 저를 통해서 예수님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던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저로 인해서 상처를 받은 사람들, 저의 욕심을 실행하기 위해 신자들의 말을 듣지 않았던 저의 모습, 바로 이러한 저의 행동이 더러는 의심을 하였던 제자의 모습이 아닌지 반성해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서 승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우리들에게 희망이요 기쁨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승천에만 기뻐하지 말고 더 중요한 하느님의 말씀을 세상 끝까지 전하라고 하십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하며 이 믿음은 바로 예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며 바로 이것이 승천의 참 의미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마지막으로 하느님의 나라에서 만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